심해의 거대 쥐벼룩 바티노무스 기간테우스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1억 6천만 년 전부터 생존해 오고 있는 마치 SF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처럼 생긴 종입니다. 마치 갯강구라고도 불리는 바닷가 쥐며느리가 거대하게 커진 모습과 비슷해 보이는 이 생물은 심해 거대 등각류(Giant isopod)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바티노무스 기간테우스(Bathynomus giganteus)이며,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등각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길이는 19Cm부터 60Cm까지 존재합니다. 76Cm 크기가 비공인으로 보고된 바도 있습니다. 사실 육상에서 살고 있는 쥐며느리들과 심해 거대 등각류는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외모뿐만아니라 위험이 닥치면 몸을 둥글게 말아 딱딱한 등껍질로 자신을 보호하..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에 사는 생물은 박테리아류를 제외하고는 바로 쏨벵이목 원두꼼치과의 하얀색 메기처럼 생긴 천사 물고기(Pseudoliparis amblystomopsis, Hadal snailfish)입니다. 몸체는 반투명하며 길이는 대략 15~30센티미터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죽음과 지하세계를 관장하는 저승의 신 하데스의 구역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Hadal Zone(하달 존)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로 하달 피시(Hadal fish), 스네일 피시(Snail fish) 등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하달 존은 바다의 깊은 곳 중에서도 6,000미터 이상부터 11,000미터까지의 지역에서 발견되며, 초심해저대로 불립니다. 이러한 깊이의 하달 구역을 탐사하기 위해서는 이곳의 압력인 1,00..
귀신고기속에 속하는 물고기로는 심해이빨흑고기(일반적인 송곳니 물고기, Anoplogaster cornuta)와 단뿔 송곳니 물고기(Shorthorn fangtooth fish, Anoplogaster brachycera) 두가지 종이 있습니다. 단뿔 송곳니 물고기는 일반적인 송곳니 물고기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종이며,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물고기는 송곳니 물고기입니다. 단순히 송곳니 물고기(Fangtooth fish)라고 줄여 부르기도 합니다.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및 호주 해역과 영국 남부해역까지 전 세계의 열대, 온대해역에서 주로 발견되며, 수심 300m ~ 5300m 깊이에 서식하는 육식성 물고기입니다. 다른 심해어종과 달리 빛을 내는 발광체가 없으며, 수압을 버티기위해 비늘이 없어지고 흐물흐..
2013년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물고기 1위 수상 경력이 있는 블롭피시(Blobfish)에 대하여 소개해 볼까 합니다. 호주와 태즈매니아, 뉴질랜드 등의 심해 600~1300미터에서 발견되는 심해어입니다. 아래의 이미지에서 보다시피 특이한 외모로 인해 '살찐 머리(Fathead)' 또는 'Mr. Blobby'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피부는 중력이 심한 심해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단단한 구조가 아닌 젤리와 비슷한 상태로 몸의 밀도를 줄여 부력을 유지합니다. 또한 심해의 높은 압력에 적응하기 위해 뼈나 근육이 거의 없는 관계로 바닷속 깊은 곳으로 죽은 생물들의 사체나 배설물이 눈처럼 내려오는 현상(바다 눈 현상)을 이용해 작은 사체들을 섭취하거나 바닥의 작은 갑각류나 연체동물, 게 등을 섭취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 카탈리나 제도의 한 섬에서 사체로 발견된 17미터 길이의 심해 갈치의 모습입니다. 산갈치는 대서양·태평양 등 온대 및 열대 심해에서 서식하는 대형 어종으로, 몸길이가 최대 10m를 넘어서는 경우도 종종 발견됩니다. 심해 산갈치는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할 경우 심해 200m 깊이에서 주로 서식하다 이상 징후를 해저에서 먼저 느끼고 해수면으로 올라온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산갈치가 지진을 예측하는 물고기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갈치는 밤이 되면 수면 위로 올라오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데 갈치 낚시가 밤에 주로 이루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래의 사진 역시 심해 산갈치의 모습입니다. 2010년 1월경에는 우리나라의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7미터가 넘는 심해 산갈치..
드래건 피시(Dragon Fish, Idiacanthus atlanticus)는 심해 1500~4500m 지점에 서식하며 백상아리나 피라니아보다도 강한 이빨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생명체들의 이빨이 에나멜질인데 반해 드래건 피시는 에나멜질을 나노 크리스털 물질이 감싸고 있어 더욱더 강력한 재질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2018년에 개봉했던 영화 베놈의 아이디어가 되었던 것이 바로 이 드래건 피시라고 합니다. 좀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연구진들에 의하면 드래곤 피시의 이빨을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이빨의 외부 에나멜질에는 흡사 강력한 유리와 같은 나노 크리스털 재질의 직경 5~20 나노미터인 투명한 날카로운 조각들이 촘촘하게 박혀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