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의 거대 쥐벼룩 바티노무스 기간테우스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1억 6천만 년 전부터 생존해 오고 있는 마치 SF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처럼 생긴 종입니다. 마치 갯강구라고도 불리는 바닷가 쥐며느리가 거대하게 커진 모습과 비슷해 보이는 이 생물은 심해 거대 등각류(Giant isopod)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바티노무스 기간테우스(Bathynomus giganteus)이며,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등각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길이는 19Cm부터 60Cm까지 존재합니다. 76Cm 크기가 비공인으로 보고된 바도 있습니다. 사실 육상에서 살고 있는 쥐며느리들과 심해 거대 등각류는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외모뿐만아니라 위험이 닥치면 몸을 둥글게 말아 딱딱한 등껍질로 자신을 보호하..
귀신고기속에 속하는 물고기로는 심해이빨흑고기(일반적인 송곳니 물고기, Anoplogaster cornuta)와 단뿔 송곳니 물고기(Shorthorn fangtooth fish, Anoplogaster brachycera) 두가지 종이 있습니다. 단뿔 송곳니 물고기는 일반적인 송곳니 물고기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종이며,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물고기는 송곳니 물고기입니다. 단순히 송곳니 물고기(Fangtooth fish)라고 줄여 부르기도 합니다.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및 호주 해역과 영국 남부해역까지 전 세계의 열대, 온대해역에서 주로 발견되며, 수심 300m ~ 5300m 깊이에 서식하는 육식성 물고기입니다. 다른 심해어종과 달리 빛을 내는 발광체가 없으며, 수압을 버티기위해 비늘이 없어지고 흐물흐..
2013년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물고기 1위 수상 경력이 있는 블롭피시(Blobfish)에 대하여 소개해 볼까 합니다. 호주와 태즈매니아, 뉴질랜드 등의 심해 600~1300미터에서 발견되는 심해어입니다. 아래의 이미지에서 보다시피 특이한 외모로 인해 '살찐 머리(Fathead)' 또는 'Mr. Blobby'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피부는 중력이 심한 심해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단단한 구조가 아닌 젤리와 비슷한 상태로 몸의 밀도를 줄여 부력을 유지합니다. 또한 심해의 높은 압력에 적응하기 위해 뼈나 근육이 거의 없는 관계로 바닷속 깊은 곳으로 죽은 생물들의 사체나 배설물이 눈처럼 내려오는 현상(바다 눈 현상)을 이용해 작은 사체들을 섭취하거나 바닥의 작은 갑각류나 연체동물, 게 등을 섭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