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세계 최대 크기의 화석 담수어 '피라루쿠'

브라질의 아마존강이나 오리노코 강 등의 남미에 서식하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살아있는 화석 어종 피라루쿠에 관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다 자라면 5미터 크기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피라루크에 대하여 간략히 알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세계 최대의 담수어로, 몸길이는 3~5m, 몸무게는 200㎏에 달합니다. 그러나 아마존강에서 잡히는 피라루쿠의 몸길이는 보통 큰 것이 1.25(40㎏)~2.5m(100㎏)로, 5m짜리는 거의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피라루쿠의 피라는 현지어로 물고기를 뜻하고, 아루쿠(arucu)는 붉은 열매를 맺는 식물 이름으로, 이 둘을 합성한 것이 피라루쿠로, 붉은 물고기라는 뜻을 가진 이름입니다. 기아나에서는 아라파이마라고 부릅니다.

몸통은 전체적으로 약간 둥근 원통꼴이지만, 뒤로 갈수록 세로로 넓적해지면서 높이도 낮아집니다. 머리는 가로로 넓적하며 낮으며, 입은 크고 아래턱이 조금 튀어나와 있습니다. 빛깔은 머리 쪽이 옅은 녹색을 띠는 것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특히 꼬리 쪽으로 갈수록 점점 붉어져, 꼬리지느러미에 이르면 붉은색으로 반짝입니다. 비늘에는 붉은 얼룩무늬가 선명하게 나 있습니다.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어 공기를 들이마신 뒤, 목뒤에 붙어 있는 큰 부레에 공기를 모아 공기호흡을 합니다. 산란기는 1~5월이며, 특히 4~5월에 집중적으로 알을 낳습니다. 번식기가 되면 암컷은 어두운 갈색을 띠고, 수컷은 머리가 검어지면서 꼬리가 아주 짙은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우기에 얕은 물가로 나와 지름 50㎝, 깊이 20㎝ 정도의 큰 구멍을 파고 18만여 개에 달하는 알을 여러 번에 걸쳐 낳습니다. 5일이면 부화하고, 치어는 암수가 함께 보호합니다.

 

 화석어종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외모 또한 준수해서 보호되었어야 할 어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6세기에 남미지역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이 지역을 점령했던 유럽 백인들에게 전리품처럼 엄청난 숫자가 잡히고 불과 수십 마리만 남았을 정도까지 멸종위기에 내몰렸던 희귀종입니다.

 

 

현재는 강력한 보호정책으로 엄격한 규제하에서 현지인에 한해 정해진 숫자내에서 정해진 기간에만 포획이 허용된다고 합니다. 1973년 3월 채택된 워싱턴협약 부속서 규정에 따라 지금은 국제거래가 규제되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과 가죽은 고급 가방 등의 재료로 쓰여 현재는 양식장에서도 사육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MBC 아마존의 눈물 에피소드3에서 삐라루꾸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피라루크(학명 : Arapaima gigas)와 함께 골린어과에 속하는 비슷한 종으로는 흔히 실버 아로와나로 불리는 아로와나(학명 : Osteoglossum bicirrhosum) 어종이 있습니다. 아로와나는 피라루크보다는 작아서 50~120센티미터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종입니다.